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4156억달러
환율급등으로 외환당국 달러 매도했지만 외환보유액 외려 증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가 주요 원인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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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해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섰음에도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은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를 매도했지만 분기 말을 맞아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국은행에 달러 예치금을 집중적으로 예치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은이 발표한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로 전월 말 4153억9000만달러 대비 2억1000만달러 늘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선 영향이다. 12월 초에는 계엄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급등하자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는 이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외환보유액 4000억달러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분기 말 효과는 외국환 은행들이 보통 분기 말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은에 달러 예치금을 넣어 자본 건전성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미국 증시 활황으로 주식과 채권 등의 운용수익까지 더해지면서 12월 말 외환보유액 구성항목 중에 달러 예치금은 252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 191억3000만달러 대비 60억9000만달러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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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달러 강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당국의 변동성 완화조치로 인한 달러 매도 등은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었다. 이로 인해 외환보유액 구성항목 중에 국채와 회사채, 정부기관채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3666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57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밖에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47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억8000만달러 감소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2억달러로 2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고,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조치 등이 이뤄졌음에도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하고 운용수익까지 발생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2월 중 미달러화지수는 약 2.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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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9위였다. 1위는 중국으로 3조2659억달러를 보유했다. 일본이 1조2390억달러로 2위, 스위스가 9251억달러로 3위였다. 인도(6594억달러)와 러시아(6165억달러), 대만(578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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