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합동설명회에 이한우 신임 대표 참석
삼성물산 대표도 현장 방문 검토 중
양사 대표 자존심 대결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4일 올해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합동설명회에 참석했다. 한남 4구역에서는 국내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맞붙었다. 지난 3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 된 이 대표는 설명회에 참석해 “현대건설과 함께하는 지금부터가 한남4구역의 진정한 시작”이라며 수주 의지를 보였다.
삼성물산에서는 이날 합동설명회에 김상국 주택개발사업부장(부사장)이 참석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도 현장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대표는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 사이다. 업계에서는 한남4구역 수주는 양사 수장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모두 51개동에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약 1조5723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에는 위치와 일반분양 물량을 고려할 때 사업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래미안'을 앞세운 삼성물산은 이번에 수주하게 되면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현대건설은 3구역에 이어 4구역까지 수주해 '디에치(The H) 타운'을 만들 수 있다.
이 대표는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6년 연속 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조합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완벽히 실현시키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디에이치 브랜드에 대해 “지역의 시세를 이끌며 경쟁력을 입증해왔다”고 언급했다. 현대건설의 기술력에 대해서는 “업계 최초로 1등급 층간소음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올라이프케어하우스' 연구개발로 건강한 주거환경을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자하 하디드사와 협업해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약 800억 원을 절감한 최적 공사비, 8개월 단축된 공사 기간, 역대 최저 이자율로 금융 비용을 절감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할 것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조합원들에게 “한강변의 수많은 단지 중에서 ‘디에이치 한강’이라는 유일한 가치를 한남4구역 조합원님들께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자는 이달 18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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