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즈유 신규 자동차 등록자료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 가운데 BMW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소폭 줄었으나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입차 최다 판매 브랜드가 됐다.
3일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 자료를 보면, BMW는 지난 한 해 7만3560대 팔았다. 1년 전보다 5% 줄었다. 두 번째는 메르세데스-벤츠로 같은 기간 13% 감소한 6만6406대 팔았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수년 전부터 국내 수입차 양강 브랜드로 꼽힌다. 벤츠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수입차 1위 자리를 이어오다 2023년 8년 만에 BMW에 선두를 내줬다. BMW나 벤츠는 국산차까지 포함해도 기아와 현대차, 제네시스에 이어 판매량이 많다.
세 번째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테슬라로 2만9754대가 새로 등록됐다. 같은 기간 81% 늘어나며 주요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볼보가 1만5051대, 렉서스가 1만3969대로 나란히 4, 5위에 올랐다. 도요타(9720대)·아우디(9301대)·포르셰(8297대)·폭스바겐(8273대)·미니(7645대)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전체 수입차는 26만2501대로 1년 전에 견줘 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주요 브랜드 대부분이 판매량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량 가늠자로 꼽히는 연간 1만대를 판 브랜드는 2023년 8개에서 지난해 5개로 줄었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로는 메르세데스 중형세단 E클래스로 집계됐다. 2만5946대 팔렸다. 지난해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판매량을 늘렸다. BMW 5시리즈가 2만565대로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테슬라 모델Y, 모델3는 둘 다 1만대 이상 팔리며 나란히 3, 4위에 올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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