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머노이드 경쟁 참전으로 로봇株 부각
올해 해외서 고성장 기대…"글로벌 재활로봇 성장 수혜"
의료용 로봇 제조사인 피앤에스미캐닉스 주가가 한 달여 만에 70%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해외에서 고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주가 부각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3일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주가는 1만2190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9일 종가 7240원 대비 68.37% 상승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주가 부각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가 되고 미래로봇추진단을 꾸리는 등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도 2021년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휴머노이드와 로봇 인공지능(AI) 투자 및 개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한국도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경쟁 참전으로 로봇 트렌드의 궤를 같이하게 됐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내 로봇 시장에서 로봇 분야 관심 확대 예상, 휴머노이드 본체 및 부품 밸류체인 부각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2003년 설립된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이다. 휴머노이드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한 로봇 관절 기술력 등을 기반으로 보행 재활로봇 워크봇(Walkbot)을 개발했다. 뇌졸중 등의 사유로 걷기 어려운 환자들이 과학적 보행 훈련을 통해 다시 걷도록 지원하는 재활로봇이다.
특히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 달여간 피앤에스미캐닉스에 대한 보고서는 총 2건으로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에서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피앤에스미캐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11억원과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8%, 10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도 100억원의 매출액과 3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판매처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폭이 클 전망"이라며 "신제품 출시로 원가율이 소폭 상승하겠지만, 외형 확대에 의한 규모의 경제 효과로 마진율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고령화 가속 및 치료사 부족으로 글로벌 재활로봇 시장이 연평균 27.2% 성장할 전망"이라며 "다수의 해외 파트너와 독점 계약을 통해 최소 수주 물량을 확보해가고 있어 이와 같은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공모가를 회복하기까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작년 7월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공모가는 2만2000원으로 희망 공모가(1만4000~1만7000원)의 상단을 넘겼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44.60% 하락한 상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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