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 구청장, 구청 현관서 직원 맞으며 시무식 대신해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격식 없는 시무식’의 일환으로 새해 첫 근무일인 2일 아침 청사 로비에서 직원들이 출근길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나눔 행사를 열었다.
직원들은 라면, 통조림, 즉석밥, 주방용품, 목욕용품 등 자신이 가져온 물품을 기부했으며 구는 선착순 10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이날 모인 물품은 서대문 푸드뱅크 등을 통해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전해진다.
이성헌 구청장도 이날 물품 기부에 참여한 뒤 출근하는 직원들을 일일이 맞으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구청장실에서 이어진 간부 간담회도 신년 소회와 새해 다짐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성헌 구청장은 간부 직원들과 새해 구정 비전을 나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오른쪽)이 새해 첫 근무일인 2일 아침 청사 현관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악수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이날 구청장이 직원들을 일일이 맞으며 시무식을 대신했다. 서대문구 제공.
이 구청장은 “새해 서대문구는 확실한 변화를 거듭하면서 구민의 꿈을 눈앞의 현실로 만들어 가겠다”며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체계로 자랑하고 싶은 서울 중심도시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철도 통합개발 선도 사업지인 경의선 지하화 사업을 철저히 준비하겠으며 연세대 앞 성산로 입체복합개발과 철도 유휴부지 개발을 연동해 청년창업거점, 메디컬특화거점, 문화공간 등 신(新) 대학로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배움으로 희망을 키우고, 문화로 일상이 풍부한 교육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며 “관내 9개 대학의 우수한 교육 자원을 활용해 서대문 행복캠퍼스 과정을 확대하고, 과학·인문학 콘서트, 지역-대학 공동 리빙랩 등 대학과 지역의 협력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도심 속 생태 휴식 공간 확충과 안전한 생활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홍제폭포와 카페폭포, 안산·천연 황톳길 등 세계인이 찾아오는 힐링명소를 더 세심한 정성으로 가꾸어 가겠으며, 홍제천·불광천의 수질과 미관을 개선하고 카페폭포 옆 기록관을 K-컬처 관광명소로 탈바꿈해 홍제폭포 일대를 서대문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확실히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헌 구청장은 “우리 구가 미래에 대한 넓은 시야로 착실히 준비해 온 결과, 경의선 지하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등 지역 활성화의 호재가 집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신촌·이대 상권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자”고 간부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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