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 업종(섹터)의 주가가 급등하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부담 우려가 증가한 것과 관련, 현재는 중장기 성장성에 보다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일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조선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4배까지 높아졌지만, 중장기 성장이 담보될 경우 더 먼 미래가치를 당겨오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진입) 부담을 덜어내고 중장기 성장이 확인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선사 신규수주는 358억달러(약 53조원)를 기록하며 2023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조선 5사의 수주는 237척, 탱커선 25척, 초대형친환경암모니아운반선(VLAC) 25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62척 등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피크아웃 우려가 있었지만, 수주가 안정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올해 대내외 여건도 우호적이다. 미국, 인도 등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중장기 성장을 담보 중이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조선사들은 3년 반 이상의 풍부한 수주잔고로 선가 협상에서 여전히 우위"라며 "2025년 신규수주와 선가도 지난해의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76원으로 지난해 초 대비 15% 급등했다. 한국과 중국 후판 가격은 각각 톤당 754달러, 493달러로 7%, 13% 하락했다. 인건비 상승이 완화됐으며, 외국인 인력도 안착 중이다.
이 연구위원은 "공정 개선으로 생산성을 늘리고, 비용도 줄이는 중이다. 올해 수주와 실적 안정성에 더해 중장기 성장에 따른 상승 동력도 반영했다"며 "미국, 인도의 파트너십 또한 기대된다. 군함 및 상선에 대한 협력 파트너로서 한국 조선업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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