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약처장, "식의약 안전 강화하고 산업 성장 지원할 것"

신년사서 '안전·배려·성장·혁신'의 정책핵심 구현 강조
비만치료제 유통 엄격 관리…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새해 식의약품 안전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오 처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과 같은 심각한 인구구조 변화나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 대외 교역 불확실성 증가 등의 환경 변화는 올해도 끊임없이 새로운 정책적 수요를 제시하고 그 해결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안전, 배려, 성장, 혁신의 4가지 정책적 핵심을 구현해 식의약 안심이 일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안전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오 처장은 "유통 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 온라인 시장 감시와 불법 해외직구 검사를 철저히 하고, 비만치료제나 문신용 염료 등 국민 관심 품목에 대해서도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며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처방 전 투약 내역 확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우리나라 식의약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오 처장은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과 '제품화 길잡이 연계'로 혁신제품의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략적 규제지원을 할 것"이라며 "AI 의료제품 국제심포지엄 개최, 다자간 의약품 규제 상호협력, 유럽의약품청과 공동 허가·심사 등으로 우리 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식의약 관련 행정 절차도 개선될 방침이다. 오 처장은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식품 민원 상담, 위생용품 등 수입 심사 효율화, e-시험성적서 발급 등으로 스마트한 대국민 행정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며 "신약과 신기술 의료기기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한 허가·심사 체계를 혁신하고 심사 전문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안심 일상을 위해 '한걸음 프로젝트' 등을 통해 마약 중독 환자의 사회 복귀도 지원한다. 앞서 지난 10월 식약처는 마약류 중독 사회 재활 핵심 인프라인 '함께한걸음센터' 전국 17개소를 설치 완료한 바 있다. 오 처장은 "안정적인 의료제품 공급망을 구축해 환자의 치료 기회를 넓혀 나가고,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식의약 안전 정보에 대한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