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정책위의장 유임…사무총장에 이양수 의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취임 후 첫인사로 비대위원에 임이자 의원(3선, 경북 상주시·문경시), 최형두 의원(재선,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최보윤 의원(초선, 비례대표), 김용태 의원(초선, 경기 포천시·가평군)을 내정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임명직, 당연직 비대위원 5명을 내정하는 인선을 단행했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정책위원회 의장에는 김상훈 현 의장(4선, 대구 서구)이 유임됐다.
비대위원들은 계파색이 옅고, 각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인사들로 임명됐다는 평가다. 한국노총 부위원장 출신인 임의자 의원은 당내 3선 중진 의원으로 국회 환노위에 소속돼있다. 부산·경남(PK)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최형두 의원은 언론계 출신으로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직을 맡고 있다.
장애인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최보윤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장애인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최연소 의원(1990년생)인 김용태 의원은 지난 5~7월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체제에 이어 권성동 비대위원장 체제에서도 비대위원을 맡게 됐다.
주요 당직자 인선도 이뤄졌다. 신임 사무총장에 이양수 의원(3선, 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전략기획부총장에 조정훈 의원(재선, 서울 마포구갑), 조직부총장에 김재섭 의원(초선, 서울 도봉구갑)을 내정했다.
이 가운데 이양수 의원은 보좌진 출신으로 정계에 진출한 인물로 원내수석부대표와 전략기획부총장 등 당내 주요 요직을 역임했기 때문에 당내 사정에 정통하다.
수석대변인은 신동욱 의원(초선, 서울 서초구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은 강명구 의원(초선, 경북 구미시을)이 맡는다.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주진우 의원(초선, 부산 해운대구갑)이 유임됐다.
언론계 출신인 신동욱 의원은 추경호 원내대표 당시 원내수석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강명구 의원은 정계 입문 전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이들은 추후 상임전국위원회와 비대위 등 당헌·당규에 따른 임명 절차를 거쳐 활동하게 된다.
권 위원장이 취임 직후 곧바로 비대위원과 주요 당직자 내정을 마무리 지은 것은 비상계엄 사태·탄핵 정국과 전남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신속히 수습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권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곧바로 무안공항을 찾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모든 관계자가 사고 수습과 희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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