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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시신 수습"...외국인 증가로 주목받는 '국제 상조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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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외국인 장례 도맡는 '도타이샤' 소개
의뢰인 위해 영어로 소통·현지 행정 등 모든 처리 도맡아
종교·문화 차이도 존중해 장례 진행

일본에서 외국인 사망 시 해외까지 시신을 운구하는 국제 상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보도에서 외국인의 장례를 도맡는 일본 내 유일한 재류 외국인 전문 상조업체 '도타이샤'를 소개했다. 도타이샤는 도쿄에 본사를 두고 일본 전역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장례를 도맡는 업체다. 일본에서는 늘어나는 방문자만큼 현지에서 숨지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질병이나 불의의 사고로 일본에서 사망한 재류 외국인은 역대 최다인 9051명을 기록했다.

닛케이는 도타이샤가 가가와현에 여행 왔다 심정지로 병원에서 사망한 미국인의 장례를 진행한 사례를 전했다. 도타이샤의 마츠키 슈헤이 사장은 의뢰를 받자마자 가가와현으로 이동해 시신을 인수받고, 일본어 소통이 불가능한 유족을 대신해 병원비 지불, 사망 신고서 제출 등의 행정 절차를 전부 진행했다. 여기에 운구하고 화장하는 절차도 진행했는데, 입관이나 화장 등 장례의 모든 절차는 실시간으로 유족 측에 사진으로 전달해 상황을 보고했다.

도타이샤 홈페이지 소개글. '일본에서 돌아가신 외국 국적 분들을 고국까지 모시는 일, 장례를 치르는 일은 저희에게 맡겨달라'고 써 있다. 도타이샤.

도타이샤 홈페이지 소개글. '일본에서 돌아가신 외국 국적 분들을 고국까지 모시는 일, 장례를 치르는 일은 저희에게 맡겨달라'고 써 있다. 도타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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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키 사장은 20대때부터 장의사로 일하다가 2017년부터 국제 장례를 도맡는 업체로 개업했다. 유족과 영어로 소통하며 화장 수속, 해외 운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눈에 띄는 점은 종교 등에서 비롯된 문화 차이를 온전히 존중해준다는 것인데, 종교적 이유로 고국에서 매장을 원하는 유족이 있다면 이에 맞춰 방부 처리도 진행한다.


도타이샤는 2024년 44건의 국제 장례를 진행했다. 고인의 국적도 미국, 한국, 벨기에, 라트비아, 방글라데시, 카메룬 등으로 다양했다. 이렇게 국가와 상관없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것은 관계 기관과 네트워크를 잘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도타이샤는 36개국 지역 대사관, 일본 전역의 경찰서, 병원, 장의사 등과 협력 관계를 꾸준히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러시아의 주일 대사관 홈페이지에서는 아예 도타이샤를 국제 장례 업체로 공식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마츠키 사장은 "유족은 깊은 슬픔에 빠진 가운데 타국에서 말, 종교, 문화 차이 등에 직면해 여러 가지 일을 겪어야 한다"며 "누구나 똑같이 조의를 받아야 한다는 신념이 이 일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도타이샤의 사례를 참고해 재류 외국인의 사망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국이나 취업에 관련한 기록은 자세하게 남겨두지만, 정작 재류 외국인이 사망했을 경우 연령, 직업, 당시 재류 자격 등 통계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멘쥬 도시히로 간사이 국제대학 객원 교수는 "외국인 사망에 대한 일본의 대책은 불충분한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가 재류 외국인에게 생애주기에 따른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상 언어, 문화, 종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외국인이 직면한 삶의 과제를 검토해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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