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
"그룹 차원에서 총력 다해 지원"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7C2216편 여객기 사고 관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 회장은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그룹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먼저 그는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도 사죄드린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계 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지분 50.37%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는 29일 오전 9시 3분경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 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했다. 이후 항공기가 반파되고 화재가 일어나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였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으며, 소방청 집계 결과 사망자는 179명, 구조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남게 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무안군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오늘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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