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밀리언스 복권 당첨자 나와
당첨자 신원은 알려지지 않아
3개월여간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등 당첨금이 12억2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까지 치솟았던 미국 메가밀리언스 복권 추첨에서 당첨자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미국의 대표적인 복권 중 하나인 메가 밀리언스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단 당첨자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메가 밀리언스 복권 잭폿은 지난 9월10일 텍사스에서 8억1000만달러(1조1800억원) 규모로 나온 후 석 달이 넘도록 터지지 않아 상금이 누적된 데다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한 당첨금을 노린 복권 구매자들이 대거 몰려드는 바람에 당첨금 액수가 더욱 커졌다.
메가 밀리언스는 1~70까지 숫자 중 5개를 선택하고 다시 1~25 숫자에서 하나의 메가볼 번호를 찾는 방식의 복권이다. 이 복권의 가격은 게임당 2달러(2900원)이고, 잭폿 확률은 3억257만5350분의 1이다. 이는 한국 로또복권의 1등 당첨 확률인 814만5060분의 1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다. 이 복권은 45개 주와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판매되며, 일주일에 두 번 추첨한다. 복권 당첨자는 29년에 걸쳐 상금 전액을 연금처럼 분할 지급받는 것과 세전 금액으로 5억4970만달러(약 8114억원)를 일시불로 받는 것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대부분의 당첨자는 일시불 수령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가 밀리언스의 당첨금 규모는 이 복권 역사상 7번째로 큰 것이며, 12월 당첨금으로는 최대다. 2002년 판매를 시작한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12월 잭폿은 이번이 14번째다. 메가 밀리언스는 크리스마스 당일에 추첨을 진행한 적이 총 6번 있었지만, 성탄절 잭폿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또 크리스마스이브 추첨에서 잭폿이 나온 적은 2002년 단 한 번 있었으나 당첨금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당첨자는 뉴욕주에서 복권을 산 것으로 파악됐는데 당첨금 수령은 하지 않았다. 당첨금을 받아가지 않은 이유는 복권 분실이나 망각 등으로 추정된다.
메가 밀리언스 역대 최고 당첨금은 지난해 8월 플로리다주에서 나온 16억달러(약 2조3616억원)다. 또 메가 밀리언스와 미국 복권시장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파워볼 추첨에서는 2022년 20억4000만 달러(약 3조 원)의 당첨금이 나오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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