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례 궐기대회 개최…3만명 모여
응원봉·K팝·선결제, MZ 문화 주목
28·31일 민주광장서 집회 이어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1개월간의 기간 동안 광주·전남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광주 시민사회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때까지 총궐기대회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비상계엄 이후 광주·전남 시민사회 반응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광주지역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선포 직후 다음 날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을 구성하고, 광주시민비상시국대회를 7차례 개최했다.
지난 8일 기준 99개의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이 모인 광주비상행동은 지난 17일 기준 175개까지 증가했으며, 500여명으로 시작했던 집회도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던 6차 집회인 지난 14일 3만여명의 시민이 모이기도 했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광주기독교협의회(광주NCC)·광주기독단체연합회 등 기독교계가 시국기도회를,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시국미사를, 광주불교연합회와 불교신행단체 등 불교계가 시국법회를 개최하는 등 종교계의 반발도 이어졌다.
궐기대회에선 촛불과 민중가요 대신 응원봉과 대중가요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는 등 MZ세대들이 새로운 집회 문화를 이끌었다.
지난 14일 집회에서 박민규 래퍼는 무대에 올라 무반주 시국 관련 랩을 불렀고, 개사곡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정한나 씨는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나가'를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시민들은 집회 참석자들을 위해 인근 카페와 음식점에 김밥·커피 등 '선결제 릴레이'를 이으면서 5·18 대동정신을 재현시키기도 했다.
◇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까지 집회 계속
윤석열정권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윤석열·한덕수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광주 지역사회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때까지 매주 주말 총 궐기대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광주비상행동은 28일 오후 5시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제8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구호는 '윤석열 즉각 체포 구속, 내란 세력 척결'이다.
오는 30일 오후 7시 전남대 인문관 3호관에선 '새로운 시대, 7공화국을 상상하라' 주제로 김누리 중앙대 교수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올해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밤 10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송구영신 집회를 준비했다. 집회 구호는 '윤석열 감옥으로 보내고, 7공화국 맞이하자'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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