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진행 및 실무부담으로 100명만 모집"
경북 구미시 콘서트 공연장 대관이 취소되자 손해배상소송을 예고했던 가수 이승환 씨가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27일 이씨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 임재성 변호사는 이승환 공식 팬카페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해배상소송 원고모집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손해배상소송 계획을 알렸다.
임 변호사는 "본 소송은 12월23일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관 계약을 취소해 12월25일 이승관 35주년 콘서트 'HEAVEN' 구미 공연을 무산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제기하는 손해배상소송"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환과 협의해 가수와 함께 진행하는 소송에서는 해당 사건 공연 예매자 100명에 한정해 원고를 모집하기로 했다"면서 "신속한 절차 진행 필요성과 실무적 부담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김 시장은 "이승환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며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려 대관 취소를 오전에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씨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씨 측 임 변호사는 전날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해 "(구미시 공연 취소에 대한 손해배상을) 많이 청구할 수 있지만, 법원에서 인정할 수 있는 소송을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2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연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같은 국가 기관이 연예인에게 정치적 언행, 정치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서약서를 쓰게 하는 건 위헌이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 헌법소원을 내려 한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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