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싸가지론'은 항상 나온다"
"만 40에 아직도 '어리다' 소리 들어"
"나이가 어린 점을 탓하지 말고
구체적 사례를 들어 지적하라" 비판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자신을 향해 '싸가지 없다' '버릇없다'는 비판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도 50대 후반에 대통령 선거에 나설 때 '인격적으로 미숙하다'는 비아냥을 들었다"며 "나이가 어린 점을 탓하지 말고 구체적 사례를 들어 지적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6일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싸가지론'은 항상 나온다. 제 나이가 (내년이면) 만 40인데 아직도 어리다 소리를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순히 경륜 같은 건 젊은 사람과 장벽을 쌓을 때 하는 얘기"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50대 후반에 대통령이 됐다. 상대적으로 젊은 대통령이었기에 그때 노무현 대통령 행동에 대해 '인격적으로 미숙하다' '어떻게 저러냐'고 얘기했었다. 그러나 사실 그건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주려고 했던 탈권위 행보에 대한 반동적인 움직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러한 것에 별로 굴복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한 지역구 경기 화성시을 반응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직을 버리고 나와야 해 비판받을 소지가 좀 있지만 국회의원은 안 그래도 되니까 동탄 주민들은 걱정 안 해도 된다"며 "(대선 출마에 대해) 좁게는 동탄, 넓게는 경기 남부의 진취적 유권자들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지난 주말에도 인사하면 파이팅 소리만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저보고 맨날 갈라치기 한다는 데 제가 그런 분에게 만날 때마다 '이준석이 혹시 여성이 해를 입는 정책을 하나라도 낸 적 있느냐'고 물으면 말 못 하더라"며 "무임승차가 왜 노인 갈라치기냐, 이는 그냥 포퓰리즘에 빠진 사람들이 이런 얘기하는 것 자체를 틀어막기 위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해선 "제가 그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분하고 척질 수는 없다"며 "하여튼 요즘 메시지 준비는 상당히 잘하셨더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실 홍 시장이 옛날만큼 박력이 있으실까 했는데 며칠 전 홍 시장의 인터뷰를 보니까 '이분 감 안 죽었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대한민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상대할 사람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왜 홍 시장이지?' 생각하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 시점에 중요한 메시지는 그것으로 그런 것들을 캐치하는 능력은 여전하더라. 그래서 준비 많이 하셨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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