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 1월부터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시내 8개 자치구에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운영한다.
현금 요금함을 없애는 시내버스는 시가 준공영제를 적용 중인 194개 노선, 1962대다. 교통카드가 없는 승객의 경우 버스에 비치된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요금 납부 안내서를 통해 요금을 계좌 이체할 수 있다.
시는 2009년부터 시내버스 운송원가 대비 적자를 시 예산으로 지원하는 준공영제를 시행 중이다. 시는 현금이 아닌 교통카드 승차를 통해 시민 편의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2022년부터 3차례에 걸쳐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영했다.
이 기간 인천 시내버스의 현금 승차 비율은 2022년 1월 1.68%에서 올해 10월 0.086%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 대다수가 교통카드 이용에 익숙해진 것으로 보고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전면 시행키로 했다.
시는 현금 요금 수납에 드는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운행 중 현금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을 예방하고, 요금함 관리에 따른 운수종사자들의 업무 부담도 덜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는 고령층의 현금 이용률이 높고 대체 교통수단이 열악한 강화군 62개 노선(41대)과 옹진군 14개 노선(18대)에는 도입을 늦추고 추가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금 없는 버스 시행으로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에 앞서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홍보와 운수종사자들의 민원 대응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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