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외딴섬 해양쓰레기 수거 ‘박차’

민관 협력, 9개 읍·면 37개 섬 대상

전남 완도군이 민·관 협력을 통해 외딴섬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청정 해역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완도군에 따르면 노화·마삭도·어룡도 등 섬 지역에서 약 30t의 해양쓰레기 수거를 시작으로, 총 9개 읍·면 소속 37개 외딴섬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해양환경 개선 및 주민 생활 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완도군은 민관과 협력해 외딴섬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을 추진한다. 완도군 제공

이 사업은 차량 접근이 어려운 섬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정화선 투입과 주민들의 어선·크레인 활용 등을 병행한다. 군은 지원을 확대하고, 민관 등과 협력해 현장 수거와 운송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폐어구·부표·폐그물 등 대형 쓰레기가 대량 처리됐다. 군은 해양쓰레기로 인한 주민 불편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거·관리 지원 역할을 하는 ‘외딴섬 해양쓰레기 신고 센터’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과 더불어 완도군은 주민 대상 해양쓰레기 수거 기념품 배부 캠페인을 전개해,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과 참여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친환경 물품 중심으로 구성된 기념품을 통해 일상에서 ‘생활 속 환경 보호’를 실천하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군은 수거가 완료된 섬 지역의 생태계 복원과 환경 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완도군의 ‘청정 바다’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신우철 군수는 “해양쓰레기는 주민 생활 전반은 물론 수산업과 해양치유,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라며 “군 외딴섬을 포함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해양 환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