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이나 받냐고 욕하는 사람들 있어"
"연예인들 수익과는 비교할 생각도 안 해"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연봉 공개 후 일부 대중에게 욕을 먹었다고 하소연했다.
25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 주무관은 최근 웨이보 예능 '피의 게임 3'에 출연했다가 연봉표가 공개돼 곤경에 처했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공무원이니까) 어차피 연봉표를 보면 대충 알 수 있다"며 "방송에서 연봉 5000만원이라고 공개했더니 이슈가 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분은 받는 돈이 적다고 하시기도 했지만 반대로 (공무원이) 뭘 했다고 5000만원이나 받냐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근데 타 출연자 중에선 연봉이 15억원, 5억원 이렇게 되는 분들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연봉이 공개된 후 저에게 욕하거나 화를 내시는 분들이 있다 보니까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주무관은 최근 이사에 성공했다며 "충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지역으로 갔다"고 뿌듯해했다.
공무원과 방송인 사이 괴리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사실 아예 체감이 안 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방송인 분들과 촬영하면 그분들 수익과 비교할 생각도 안 한다. 대신 환경에서 느낀다. 섭외 전화가 오면 '와주세요'라고 하는데 민원인 분은 '나와주세요'라고 한다. 쥐어패려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김 주무관은 얼굴이 알려지기 전 민원인에게 침 맞은 적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침 뱉으시길래 피했다"며 "옷에 맞긴 했는데 (그런 행동의) 다른 이유는 없고 원칙대로 안 된다고 말씀드리면 기분 나빠진 민원인이 그럴 때가 있다"고 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주맨 홍보 효과가 얼만데 5000만원 받는다고 욕이냐" "유튜브 영상 하나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들어가는데" "진짜 열등감 대박" "충주맨 응원한다" "스카우트 제의도 많이 들어온다던데" "두배, 세배는 받으셔야" "충주시 채널 은근 진짜 유익함" "연예인들이 너무 많이 받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주무관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충주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대인 76만9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 주무관이 직접 편집부터 촬영, 기획, 섭외, 출연 등을 담당하며 각종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활용해 시정 홍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김 주무관은 해당 채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작년 말 9급에서 6급으로 특급 승진하기도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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