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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인플레에 美소매업 먹구름…올해만 19곳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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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빅테크들의 주도로 미국 증시는 호황을 누렸지만, 소매 업종에선 다수의 유명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찬바람이 분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40년 역사를 지닌 미국 최대 파티용품 소매업체 '파티시티'는 지난 21일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해 1월 17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갚지 못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2년이 채 안 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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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F·파티시티 등 유명기업도 속수무책
11월까지 美점포 7100여곳 문 닫아

올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주도로 미국 증시는 호황을 누렸지만, 소매 업종에선 다수의 유명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찬바람이 분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2일(현지시간) 재취업 컨설팅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적어도 19개 기업이 파산했으며 이로 인해 줄어든 일자리만 1만4000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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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매점들의 타격이 극심했다. 리서치업체 코어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11월 미국에서 문을 닫은 점포 수는 7100여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인 2021~2022년엔 정부의 생활비 지원과 가구·전자제품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소매업종이 활기를 띠었으나,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일례로 40년 역사를 지닌 미국 최대 파티용품 소매업체 '파티시티'는 지난 21일 '챕터11'(기업회생을 위한 미국의 법정관리 조항)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해 1월 17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갚지 못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2년이 채 안 된 시점이다. 아마존 등 e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으로 고전해온 파티시티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 파티시티는 직원들에게 내년 2월 말까지 약 700곳의 점포가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통지한 상태다.


한때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였던 'TGI 프라이데이스'(TGIF)의 미국 법인 역시 지난달 경영난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에서 치폴레 등 건강식을 내세운 경쟁업체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고물가와 배달 서비스 발달로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전통적인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외면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닷가재와 새우 등 메뉴로 인기를 끌었던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 '레드 랍스터' 역시 법정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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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한파는 소비재 업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인 스피릿항공도 지난달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미국 항공사의 파산보호 신청은 지난 2011년 아메리칸 항공 이후 처음이다. 앞서 미 항공사 제트블루는 지난 2022년 7월 스피릿을 38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법원과 경쟁 당국이 인수·합병(M&A)을 불허하며 무산됐다. 이후 스피릿은 독자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했으나 재기에 실패했다.


이밖에 유명 플라스틱 밀폐용기 업체 타파웨어, 할인 소매업체 빅롯츠, 주류업체 스톨리 등도 올해 파산보호 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NN은 "올해는 많은 유명 기업들과 그들의 수익에 잔인한 한 해였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은 재량지출을 줄였고, 소비 트렌드 변화나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된 브랜드들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파산보호 신청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기업이 파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들은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늘어나는 부채를 해결하며, 지점을 폐쇄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챕터 11 절차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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