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2024년 디(D)-테스트베드 시상식 및 사례발표회'를 열었다.
D-테스트베드란 보안조치가 이뤄진 정보시스템에 온라인으로 접속한 뒤 제공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금융 관련 아이디어를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말한다. 2021년 시작한 뒤 연 2회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금융위원장상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융사기 의심 거래 분석·탐지 고도화' 아이디어로 검증을 진행한 프라우드넷(FraudNet)팀이 선정됐다. 머신러닝·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가명처리된 전자금융공동망의 홈뱅킹·펌뱅킹(기관 간 전용 뱅킹을 통한 거래) 이체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뒤 금융사기 의심거래의 특징을 분석하고 탐지성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AI핀랩(FinLab)팀은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한 금융 합성데이터 생성 및 분석' 아이디어를 검증해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 계좌 간 자금흐름 등 금융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합성데이터를 생성했고, 이를 활용한 이상거래 탐지기능을 향상한 점에서 호평받았다.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자동차보험 사고율 예측모형을 검증한 팀도 있었다. 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상을 받은 크레파스솔루션팀은 금융 데이터와 통신 데이터 등 비금융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자동차 사고율 예측모델에 고객 행동패턴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차등화된 보험료 산정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내년에도 연 2회 D-테스트베드 사업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참여자가 보유한 법인데이터를 D-테스트베드 내로 가지고 들어와 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법인 신용정보와 결합한 뒤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AI전형'(가칭)을 신설해 고사양 성능의 분석 환경을 일부 제공할 예정이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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