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주식의 20% 물량 출회 가능성 커져
전환가액 회복하려면 현재 주가에서 100% 넘게 상승해야
현금성 자산 17억원…상환 요구 시 회사 재무 부담 '↑'
유일에너테크 의 2회차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환가액이 최저로 낮아지면서 발행 가능 주식수가 전체 주식의 20% 이상이 되면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주가와 전환가액의 차이가 커 투자자들이 상환 요청을 하면 회사의 재무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유일에너테크는 2회차 CB의 전환가액이 3771원에서 2640원으로 낮아졌다고 공시했다. 최저 전환가액이다. 이로 인해 발행 가능 주식 숫자는 기존 530만3632주에서 757만5757주로 증가했다.
유일에너테크는 올해 5월 200억원 규모의 2회차 CB를 발행했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와 3%다. 회사는 차입금(1회차 CB) 상환에 90억원, 운영자금(원재료구매)에 110억원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회차 CB는 올해 8월 전액 상환했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5년 5월17일부터 2027년 4월17일까지다. 내년에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오버행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체 주식 3410만4450주의 22.14%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다만 현재 주가가 이어질 경우 CB 투자자들이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이달 20일 유일테크의 종가는 1303원이다. 2회차 CB 전환가액까지 오르려면 102.61% 상승해야 하는 등 격차가 큰 상태다.
특히 조기상환을 청구하면 회사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유일에너테크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7억5912만원에 그친다.
유일에너테크의 경우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매출액은 426억904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8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96억6335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더 커졌다.
2012년 설립된 유일에너테크는 이차전지 공정 중 조립공정에 적용되는 전문설비를 생산한다.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메이저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전극의 절삭 및 적층 관련 장비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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