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플레이보이 모델 태비 브라운
엉덩이 확대 수술 3일 만에 사망
부검 결과 사인은 ‘지방 색전증’
영국의 한 플레이보이 모델이 엉덩이 확대 수술을 받은 뒤 3일 만에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지방 흡입에 따른 지방 색전증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더 미러,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플레이보이 모델 태비 브라운(38)은 지난해 10월 가족에게 남미에 관광하러 간다고 둘러대고는 비밀리에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나 엉덩이에 지방을 주입하는 ‘브라질리안 버트 리프트’(BBL) 수술을 받았다. BBL 수술은 옆구리 지방을 흡입한 뒤 엉덩이에 이식해 엉덩이를 크게 만드는 수술이다.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 라인을 가질 수 있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술 후 집에 머물던 태비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단순 감기나 바이러스 감염 등일 것이라 생각하고 진통제를 복용했다. 하지만 증상은 계속 악화했고 결국 사망했다. 그의 가족들은 "태비는 평소 운동을 즐겼던 건강한 아이였고 직업적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왔다"며 "2주간 여행을 갔다 오더니 3일 만에 숨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태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족들은 부검을 요청했고, 부검을 통해 그가 사망 전 엉덩이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인은 지방 흡입에 따른 지방 색전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 색전증은 이식한 지방 중 일부가 혈관으로 들어가 폐혈관 등을 막는 현상이다. 엉덩이 근육 안쪽 하대정맥은 심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엉덩이에 지방을 주입하면 지방세포가 혈관을 타고 심장과 폐혈관으로 들어가 사망할 위험이 높다. 드물긴 하지만 지방 색전증은 BBL 수술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감염, 농양, 괴사, 셀룰라이트염, 필러 이동, 결절 등이 합병증으로 보고됐다. 부작용이 큰 수술인 만큼 수술 전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부작용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 전문 장비 보유 여부, 수술 후 사후관리 방법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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