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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칩통신]미국 보조금 확보한 글로벌웨이퍼스…"트럼프 시대에도 혜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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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 투자금액의 35%를 지원 받아
쉬슈란 회장 "미국서 제조 역량 강화 기대"
텍사스·미주리 공장, 내년 4분기 생산량↑

대만 최대이자 세계 3위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 글로벌웨이퍼스가 최근 미국과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글로벌웨이퍼스는 미국에서 최대 4억600만달러(약 6000억원)의 보조금과 25%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게 돼 미국에서 제조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쉬슈란 CEO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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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웨이퍼스는 TSMC에 이어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두 번째 대만 반도체 기업이다. 4억600만달러의 보조금은 글로벌웨이퍼스 미국 총투자금액의 약 35%에 해당한다. 미국 반도체지원법 내 상업 제조 시설 지원 프로그램에서 나온 것이다. 보조금은 텍사스에 12인치 웨이퍼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미주리에 국방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사용되는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OI) 웨이퍼 생산 능력을 추가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미 상무부는 글로벌웨이퍼스의 계획된 일정에 따라 보조금을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글로벌웨이퍼스 쉬슈란 회장은 첫 번째 단계별 목표가 내년 상반기 달성 가능하다고 예상하며, 내년 말 첫 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또 글로벌웨이퍼스의 텍사스 신규 공장은 이미 2022년 12월에 착공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신규 공장에서의 제품 양산 일정에 대해 텍사스 신규 공장 1단계 생산능력의 약 80%가 이미 고객사 예약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부터 내년 1분기까지 샘플 인증이 진행될 예정이며, 고객사의 계획에 따라 내년 상반기 소량 생산을 시작하고 같은 해 4분기부터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주리 공장의 12인치 SOI 웨이퍼 생산에 대해서는 약 90%가 예약 완료됐으며, 내년 상반기에 인증을 마치고 같은 해 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 2026년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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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SOI 웨이퍼를 공급하는 업체는 약 세 곳뿐이며, 미주리 공장은 미국 내 유일한 SOI 웨이퍼 생산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SOI 웨이퍼는 군수 산업, 실리콘 포토닉스,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제품 단가가 높아 향후 큰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쉬 회장은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 공장 운영의 변수가 될지에 대해 "관세 정책의 적용 범위와 세율이 아직 불분명하다"고 답했다. 그는 일부 고객이 운송비와 관세를 포함한 새로운 가격 책정을 요청한 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웨이퍼스는 이미 미국에 공장을 설립한 상태이기 때문에 트럼프 시대에 큰 이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보조금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미국 내 두 공장은 이미 오래전에 설립됐고, 미국 정부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면서 정권이 바뀌어도 지금의 반도체법 적용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낙관했다.

쉬 회장은 미국 신규 공장에 대해 전체 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설비 비용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으나 건설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미국 신규 공장의 감가상각 비용이 반영되면서 향후 3~5년간은 미국 공장의 비용이 아시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텍사스와 미주리주의 전기 요금이 대만보다 저렴한 데다 보조금 등 지원이 있어 감가상각 비용 감소 속도는 아시아 공장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종후이링 기자/번역=아시아경제


※이 기사는 본지와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의 전략적 제휴에 근거해 전재된 기사입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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