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연 4.75%로 동결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BOE 위원 9명 중 6명이 금리 동결에 투표했다. 3명은 수요 둔화와 노동시장 약화를 이유로 0.25%포인트 인하에 투표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2% 물가상승률 목표를 지속해서 맞추도록 확신해야 한다"며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점진적인 접근 방식이 여전히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에 언제,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약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BOE의 목표치인 2%를 넘어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였다. 베일리 총재는 지난달 목표에 근접한 물가 상승률 유지를 위해 금리 인하에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공공 재정 압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BOE는 "위원회는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성장 및 물가상승률 위험을 논의했다"며 "차기 미국 행정부는 글로벌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관세 인상을 제안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영국 경제에 직간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위원 9명 중 3명이 인하에 투표한 것과 베일리 총재의 발언을 들어 BOE가 비둘기파 성향을 보였다고 해석한다. 앞서 로이터는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위원 1명만 인하에 투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BOE는 올해 8월, 11월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내년 금리 경로에 대해 신중한 기조를 보였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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