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탄핵 정국’으로 경직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 12일 비상경제대책 회의와 16일 상공단체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소비 진작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은평구는 골목경제 소비 촉진을 위해 설과 추석에 나눠 발행하던 은평사랑상품권을 내년 1월 중순 125억원 전액을 발행한다. 발행한 상품권의 조기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전통시장 및 상점가 12곳에서 사용 시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5%를 추가 할인하는 이벤트를 상인회 측과 협의 중이다.
구는 상인회 측에서 적극 참여 시 참여 가게 명단을 은평구청 누리집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해 구민에게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은평구 상공회, 소상공인연합회, 소기업소상공인회 등 민간단체에서는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우리 동네 가게 이용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는 민 주도적으로 지역 상점을 이용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용 후기 등을 공유·홍보하는 캠페인이다. 구는 누리집, 블로그 등을 통해 이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하고, 음식점도 융자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연말 불용 예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내년도 예산 역시 연초에 집중적으로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김미경 구청장은 송년회 등 저녁 모임도 적극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170여개 출자 출연 및 민간 위탁기관과 직능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에도 연말연시에 계획된 모임을 진행하도록 독려했다.
은평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격주로 운영하던 구내식당 휴무일도 매주 금요일로 조정하고, 국별로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지정해 식사와 물품구매를 적극 권장한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는 46.9%이며, 83.6%의 응답자가 작년 대비 올해 경영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주요 피해 사례로 ‘송년회 등 연말 단체 회식 취소’를 꼽았다.
김미경 구청장은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구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한다”며, “비상시국에 지방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구민의 삶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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