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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랠리에 美나스닥100, 이번주 리밸런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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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주가 폭등에 지수 비중 조정
엔비디아 등 빅테크 비중 40%대로

미국 나스닥100지수에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번 주 리밸런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밸런싱은 주가지수의 구성 종목 및 각 종목의 비중을 주기적으로 조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나스닥100지수는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금융주를 제외한 상위 100개의 우량기업을 별도로 모아 만든 주가지수다. 지수 내 비중이 4.5% 이상인 종목들의 비중 합산이 48% 이상이면 리밸런싱을 하도록 규정을 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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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나스닥100지수는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브로드컴의 주가 랠리로 인해 리밸런싱이 필요한 상황을 맞게 됐다. 미 반도체 설계 업체인 브로드컴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구글, 메타플랫폼, 애플 등 빅테크들과 협력해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최근 1개월간 주가가 45% 뛰었다.


전날 기준으로 엔비디아, 메타플랫폼, 테슬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비롯한 8개 종목의 지수 내 비중이 각각 4.5%를 넘었고, 이들의 통합 가중치는 52%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이들 8개 종목의 통합 비중치가 4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주가지수가 리밸런싱을 진행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들도 종목 비중을 변경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 경우 시총 상위 기술 기업들이 수급상으로 불리해지는 측면이 있다. 나스닥100지수 리밸런싱은 이를 추종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트코 QQQ 트러스트'(티커명 QQQ)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QQQ는 올해 들어 266억달러(약 38조원)가 순유입돼 ETF 가운데 순유입 상위 5위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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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지수의 정기 리밸런싱은 3, 6, 9, 12월 분기 리밸런싱과 12월 연간 리밸런싱으로 구성된다. 분기 리밸런싱에서는 종목 비중 조정을, 연간 리밸런싱에서는 비중 조절과 구성 종목 변경을 주로 실시한다. 이밖에 수시로 진행할 수 있는 특별 리밸런싱도 있다. 앞서 나스닥100지수는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MS) 비중 조정을 위해, 2011년에는 애플의 주가 급등에 대응해 리밸런싱을 진행한 바 있다. 마지막 특별 리밸런싱은 지난해 7월이었다.


한편 지난 14일 뉴욕증시에선 비트코인 '큰손'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테이저건·보디캠 제조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도 신규 편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에 나스닥100지수에 포함됐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모더나, 일루미나는 지수에서 제외된다. 변경 사항은 오는 23일 증시 개장 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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