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등 업종 실적 부진 여파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20%대 급감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신규 사업에 진출한 기업 비중도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수는 1만4550개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종사자수는 51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전체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448만7000명) 비중은 86.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조사 대상 기업의 총매출액은 320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12.2%), 전기가스업(-9.7%), 제조업(-2.5%) 등에서 매출 감소가 있었다. 특히 제조업 매출(1865조7000억원)은 전체 산업 매출의 58.24%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비교적 영향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많이 감소했다"며 "제조업 하위분류에 반도체 포함하는 전자통신이 있는데, 지난해 반도체 매출이 저조했다 보니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 중) 자동차는 늘었지만 화학 제품, 석유 정제품 등은 감소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5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감소했다. 2021년(222조3000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2022년(197조3000억원)에 이어 작년에도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기업이 매출액 천원당 얻은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도 47원으로 전년 대비 14원 줄며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8.8% 늘어난 80조원으로 3년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다.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2.9%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전체 연구개발비(73조4000억원)는 9.0% 증가, 기업당 연구개발비(137억원)는 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총 352개로 전체 기업 중 2.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52.3%)의 신규 사업 진출 비중이 두드러졌고 뒤로는 정보통신업(17.3%), 도소매업(7.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회사 보유 기업은 6117개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국내 자회사 보유 기업은 4730개로 0.4% 줄었던 반면 국외 자회사 보유 기업 수(3410개)는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주로 중국(23.1%)과 미국(16.1%), 베트남(11.8%) 등에 자회사가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외 자회사 분포 국가를 보면) 중국은 줄고 미국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시아를 쪽을 보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일본(11.3%)과 싱가포르(8.4%)가 비교적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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