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소리에 문 열었다가 주먹질에 코뼈 골절…"강아지 배변 치우라 했다고"

"강아지 배변 치워라" 요구했다고
어머니와 집 찾아와 주먹 휘두른 남학생
가해 이웃 측 "쌍방 폭행" 주장

반려견 배변을 치우라고 지적했다가 개 주인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골절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

강아지 배변을 치우라고 지적했다가 견주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골절됐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8일 50대 어머니가 윗집 남학생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제보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제보자 어머니는 윗집 학생이 목줄을 채우지 않은 채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강아지는 제보자 가족 화물차 뒤에 배변한 뒤 제보자 어머니를 향해 짖으며 달려들었다. 이에 제보자 어머니는 "강아지가 여기 배변했다. 치워 달라"고 요청했지만 학생은 되레 "내가 알아서 해"라며 반말로 응수했다고 한다.

당황한 어머니는 곧장 집으로 올라왔는데 이 학생이 5분 뒤 가족과 함께 제보자 집을 찾아왔다. 당시 윗집 여성은 문이 열리자마자 "왜 내 자식한테 매번 배설물을 치우라고 하냐"라면서 삿대질을 했다고 한다. 이에 제보자 어머니는 "이번이 처음이다. 집에서 나가라"며 상대를 손으로 밀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학생이 "X만 하네"라며 웃으면서 욕한 뒤 어머니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어머니는 "코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반려견 배변을 치우라고 지적했다가 개 주인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골절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

현재 제보자 어머니는 폭행으로 코뼈가 골절돼 수술받고 치료 중이다. 그런데 윗집 측은 "제보자 어머니도 날 때렸다"며 잇몸 사이에 피가 묻은 걸 보여주며 경찰에 쌍방 폭행을 주장 중이라고. 제보자는 "코를 맞고 피가 철철 나는데 때릴 정신이 어디 있냐. 집에서 나가라고 윗집 여성의 가슴 부분을 손바닥으로 민 것 외에는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어머니가 이런 일을 당해 너무나 분하다. 법적으로 최대한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를 개처럼 키우고 개는 애처럼 키우네. 답이 없다" "개가 개를 키우고 있는 게 아닌지" "그 부모에 그 자식" "자식이 저러는데 말리지도 않았단 건가" "자식 교육 대박이다" "같이 때렸어야 함. 법이 이런데 법 지키는 사람이 손해지" "심한 말 할 뻔했네" "당신 강아지 당신 눈에만 이쁘다" "제발 배변 좀 잘 치워라" "모자이크 속으로도 멍이 다 보인다. 얼마나 심하게 때린 건지"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공분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