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확정
SMR·차세대 탠덤전지 등 기술개발 지원
송전제약 완화를 위한 HVDC 대용량화 추진
정부가 2033년까지 차세대 원자력과 청정수소 등 무탄소에너지의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80% 수준인 무탄소에너지 기술자립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중장기 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전략을 담은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에너지법에 따라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수급 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5년 주기,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에너지 '공급-전달체계-수요' 부문의 전주기 기술개발과 R&D 생태계 조성을 내용으로 한 전략과 과제가 담겼다. 우선 합리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해 차세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등 주요 무탄소에너지의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차세대 탠덤전지 등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원전의 활용도 증가와 재생에너지의 체계적인 확대 등을 꾀하고, 이를 통해 국내 에너지신산업의 수출 동력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전력사용 확대에 따른 유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망 확보도 추진한다. 기후변화·전기화 등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송전제약 완화를 위한 GW급 고압직류송전기술(HVDC)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전력계통 감시·해석기술 고도화, 교류(AC)·직류(DC) 혼용 배전망과 에너지저장 시스템 다각화 등으로 계통의 강건성과 유연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선 차세대 전동기 등 효율향상 기술개발과 고효율 제품 보급을 연계해 에너지 사용의 초고효율화도 추진한다. 또 업종·건물별 특성에 맞춘 열에너지 공급·순환·회수 시스템 설계 및 이용 최적화 기술 및 고효율 전기 히트펌프 개발을 통한 열사용 최적화와 함께 수송분야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 활용 차세대 모빌리티 시스템 및 바이오, 재생합성연료 등 대체 연료의 경제적 생산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국내 에너지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경제적 파급효과 59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무탄소에너지 시스템의 기술자립화율을 2023년 80.6%에서 2033년 90%로 10%포인트 높이고, 기술사업화율을 42.9%에서 50%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연우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연차별 실행계획 수립·이행은 물론, 향후 에너지 R&D 투자 방향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에너지기술을 통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가속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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