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 조지아의 유명 스키장에서 1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기가 끊겨 비상발전기를 돌렸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 구다우리 스키리조트의 레스토랑 위쪽 침실에서 외국인 11명과 조지아 국민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 모두 리조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경찰이 "예비 검사 결과 시신에서 폭행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금요일 건물에 전기가 끊긴 후 석유 발전기가 켜졌다고 덧붙였다. 시신들은 토요일 인도 레스토랑이 있는 건물의 2층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피해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다우리는 스키와 스노보드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다.
아산병원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중독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두통, 호흡 곤란이 생기고 결국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가스, 프로판가스, 연탄 등을 연료로 쓸 때, 엔진이 작동하는 차 안에서 장시간 있을 때, 오래된 보일러를 작동할 때,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실 때, 화재 현장에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캠핑 활동이 증가해 난방 기구를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텐트 내부나 주변에 난방 기기를 켜놓고 잠들었다가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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