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여전히 걱정과 응원하고 있어"
"여러분과 함께 '봄'을 기다린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형이 확정받고 수감된 가운데 조 전 대표의 가족들이 지지자들에게 면회 기회를 양보해달라고 부탁했다.
조 전 대표 가족은 17일 조 전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자 여러분,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여전히 걱정과 응원을 하고 계심을 잘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글을 올린다"며 "면회 회수가 제한돼있다. 신청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염려와 간절한 마음을 모르지 않지만,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달되는 물품 또한 수량과 종류가 제한돼있다"며 "이 또한 조금만 아껴두시기 부탁드린다. 편지로 마음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더해 함께 '봄'을 기다린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행 규정상 조 전 대표와 같은 2급 수형수(초범 등)는 월 6회로 면회가 제한돼 있다. 이외에 미결수와 징역 6개월 이내 단기수형자는 1일 1회, 흉악범(3급)은 월 5회, 문제수(4급)는 월 4회가 기본 면회 횟수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 12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조 전 대표는 이번 판결 확정으로 의원직이 박탈됐으며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등에 따라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잃는다.
조 전 대표는 16일 수감되면서 "정권 교체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 한다"며 "정권 교체 후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며 "저는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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