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앞 앉아 노래하던 중 팔찌에 얼굴 맞아
팔찌 맞은 후에도 노래 계속 이어 나가
공연 도중 물건에 맞는 사고 빈번하게 발생
유명 팝가수인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가 공연 중 한 팬이 던진 팔찌에 맞았다. 13일(현지시간) 롤링 스톤과 폭스 뉴스 등 외신은 빌리 아일리시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공연하던 중 봉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무대 앞에 앉아 노래를 부르던 그녀는 파란색 팔찌로 보이는 물체에 얼굴을 맞았다
팔찌를 맞은 뒤 빌리 아일리시는 잠시 노래를 멈춘 뒤 찡그린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한 소절 정도 반주만 흐른 뒤 그는 노래를 이어갔다. 영상 말미에는 그가 무심한 표정으로 바닥에 떨어진 팔찌를 주워 무대 옆으로 던지는 장면도 담겼다. 일부 관객은 팔찌를 던진 사람에게 야유를 보내며 그를 향해 "미안하다"고 외쳤다.
공연 이후 빌리 아일리시는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면서 "무엇인가를 던지는 것은 위험한 행동으로 나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에게도 던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무대에서 관람객들이 던지는 물건에 여러 번 맞았다"며 "가장 흔한 것은 휴대폰이었는데 사진을 함께 찍자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는 매우 화가 나고 위험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에서는 팬들의 태도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해외 누리꾼은 "도대체 왜 물건을 던지나?", "수준 낮은 공연 문화다. 수치스러워해야 한다", "팬들은 물건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 "저게 팔찌여서 다행이지 다른 물건이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수들이 공연 도중 팬들이 던진 물건에 맞는 일은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한다. 앞서 지난달 가수 잭 브라이언은 무대에서 두 차례 누군가 던진 물체에 다리를 맞아 콘서트를 일시 중지해야 했고, 지난해에는 공연하던 유명 가수 비비 렉사 또한 휴대폰에 맞아 얼굴 세 바늘을 꿰매야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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