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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통령 해주세요"…이재명, 이장직 관두자 팬들이 건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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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팬클럽에 '이장' 그만두겠다는 뜻 밝혀
"집중해야 할 일 많은 상황 감안해 결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팬클럽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에서 물러났다.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팬카페 사이트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요즘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다"며 "그래서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아쉬운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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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실 이장이라고 해서 무슨 권한을 행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한 시국이니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하면 좋겠다"며 "대선 패배 후 미안함에 고개 숙이고 있던 저를 다시 일으켜주신 여러분의 봄날 같은 사랑을 또렷이 마음에 새기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등에서는 이 대표가 이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제기해왔다. 강성 팬덤을 억누르는 상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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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도 아쉽지만 놓아줘야 한다는 분위기다. 카페 게시판 공지글에는 "(이 대표는) 재명이네 마을을 넘어 대한민국 온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으셔야 마땅하다"며 "이제 대통령 해주세요"라고 했다. 아울러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은 명예직"이라면서 "앞으로도 재명이네 마을이 존재하는 한 유일무이한 명예 이장으로 영원하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특정 커뮤니티에 속해 있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지금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고 집중해야 할 일들이 많아 고민 끝에 결행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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