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1인가구지원센터 ‘책 출간 프로젝트’ 진행…올해 4월부터 3개월간
1인 가구 11명 이야기 담아 9월 책 출간…서울시 1인가구지원센터 중 처음
저자들, 재능기부로 북토크 참여…슬기롭게 혼자 사는 법, 관계 다양성 전파
“이렇게 보통 사람, 보통 여자, 지극히 평범한 사십 대가 소소한 하루하루를 혼자 살아내는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나처럼 인생의 늦은 사춘기에 든 홀로 사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송파구1인가구지원센터가 지난 9월 25일 출간한 1인 가구 수필집의 시작 글이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송파구1인가구지원센터(이하 센터) ‘책 출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11명의 이야기를 담아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를 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 1인가구지원센터 중 교육프로그램으로 실제 책 출간까지 한 사례는 송파구가 처음이다.
센터는 지난해 실시한 ‘책쓰기 실전 교육’에 대한 호응이 좋아 올해는 책 출간을 목표로 ‘책 출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지난 4월 29일부터 7월 22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2시간씩 송파구1인가구지원센터(거여동)에서 진행했다.
송파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유영택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자료 정리법 ▲주제 정하기 ▲본문 쓰기 ▲출간기획서 작성 등 책 출간을 위한 전반의 과정을 두루 다뤘다.
저자들은 서울에서 1인 가구로 생활하는 남녀 11명이다. 연령대는 20대 후반~50대 초반까지다. IT, 디자인,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 배경을 지니고 있다. 이들 중 송파구 주민은 6명이다.
책에는 이들이 혼자 살며 경험하고 느낀 점들이 다채로운 이야기로 담겼다. 혼자 먹는 집밥 레시피, 혼자 떠나는 여행, 반려동물과 교감, 혼자 살면서 알게 된 가족의 가치 등 평범한 이웃들의 개성 넘치는 일상을 볼 수 있다.
구는 우리 사회 1인 가구의 아주 사적인 삶을 들여다보고 공감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저자들은 북토크를 통해 독자와 만남도 이어가고 있다. 10월 22일에는 경기도 평택시문화재단 초청에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고, 이달 7일에는 송파구1인가구지원센터에서 출간 과정과 1인 가구 삶의 경험을 나눴다.
저자 이지원 씨(45, 오금동)는 “불혹이 지나면 삶에 어느 정도 안정감이 들고 ‘나’에 대해 정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여전히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찾아 헤매는 사십 대 사춘기 1인 가구이지만 ‘지식과 경험의 확장’을 모토로 조금씩 도전하며 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통계청에 따르면 30년 뒤 우리나라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송파구는 주민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관계와 소통을 만들어가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송파구1인가구지원센터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시 생활권 1인 가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서심리상담, 정리수납, 셀프집수리, 행복한 밥상 등 교육여가부터 고립예방까지 다양하다. 자세한 내용은 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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