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리아 사태, 이란과 헤즈볼라 대응, 가자지구 인질 석방 협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어젯밤 내 친구이자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트럼프와 이 모든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친절하고 따뜻하며 중요한 대화"라며 "이스라엘의 승리를 완성해야 할 필요성에 관해 얘기했고,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대해서도 자세히 대화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시리아와 맞서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며 "눈에 보이는 현실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전에도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정에 개입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시리아가 수십년간 이스라엘의 적성국이었다며 "시리아는 이란이 시리아 영토를 통해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지난 8일 반군에 무너진 뒤 이스라엘군이 북부 접경지를 넘어 시리아 영토 내 완충지대까지 진입한 것을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의 재무장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헤즈볼라와 이란에 분명히 말한다. 당신들이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에서든 계속해서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이란에는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하며 압박했고, 이스라엘과는 밀착 행보를 보이며 당시에도 총리였던 네타냐후와 친밀한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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