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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계엄은 내란 행위…군인, 정치적 활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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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동지회 30여명, 5·18묘역 참배

15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특전사동지회 30여명이 5·18희생 영령에게 경례하고 있다. 민찬기 기자

15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특전사동지회 30여명이 5·18희생 영령에게 경례하고 있다. 민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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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당시 국군통수권자의 명령을 받고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는 반국가 내란 행위라고 규정, "군인의 정치적 활용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전사동지회 30여명은 15일 오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12·3 계엄령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한 반국가 세력의 내란 행위다"며 "이에 동조한 자는 반드시 군법을 적용해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묘역 참배는 특전사동지회 입장문 발표, 헌화 분향, 5·18 희생 영령에 대한 경례와 묵념, 박병주 열린교회 목사의 추모 기도, 행불자 묘역 참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참배에 앞서 민주의 문에서 입장문을 내고 "국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며, 국군은 어떠한 명령도 수행해야만 되는 숙명적 운영을 타고난 집합체다"며 "국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은 권력 유지를 위해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내란을 일으켜 국군의 사기를 박살 냈다"고 꼬집었다.


또 "이는 명백히 국민 삶을 망가뜨린 반국가적 이적 행위로, 과거 소수의 정치군인이 정권을 찬탈하고자 할 때마다 수많은 군부대 중에서 특전사를 앞세웠다"며 "그 결과 특전사는 반란군이라는 오명을 쓰고 국민의 지탄을 받는 부대로 전락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 특전사 장병들이 반국가 내란 세력에게 다시는 이용되지 않게 정치인과 국민들이 지켜주길 부탁한다"며 "이번 '12·3 계엄'에도 출동한 부대원들은 영문도 모르고 투입됐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중·하위급 간부와 장·사병들을 국민들이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15일 특전사동지회원들이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행불자 묘역에서 헌화 후 절을 하고 있다. 민찬기 기자

15일 특전사동지회원들이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행불자 묘역에서 헌화 후 절을 하고 있다. 민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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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도 추모 기도를 통해 "이날 참배한 동지회원들은 40여년 전 5·18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유족과 유공자 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지금도 젊은 장병들은 휴전선과 하늘, 바다 등에서 국토방위를 위해 힘쓰고 있다. 군이 정치인들에게 도구로 전락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상부(69) 특전사동지회 전 회장은 "수년 전부터 5·18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5·18 당시 군인들도 명령에 의해 출동했지만, 가슴 아픈 일에 공감한다"며 "이번 비상계엄으로 인해 투입된 707부대를 보고 선배로서 마음이 아팠다. 특전사 요원들을 반란군으로 칭하는데, 정치권의 이익을 위해서 군인이 활용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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