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주석 외
이탈리아·엘살바도르·아르헨티나 정상 초청
외국정상 美대통령 취임식 참석 전례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외에도 이탈리아·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취임식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각국의 지도자들을 자신의 취임식에 초청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한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은 세계 지도자들을 취임식에 초청하려는 열의가 상당하다"면서 "그는 글로벌 무대를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측은 시 주석을 다음 달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초청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 외 여러 정상에게도 초청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측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정상 모두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등 트럼프 당선인에게 각별한 친밀감을 보였다.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취임식 참석 여부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 초청은 의회의 대통령 취임식 공동위원회와 국무부가 세계 각국 정부를 상대로 외교사절의 참석 의사를 타진하고 국무부가 초청장을 보낸다. 하지만 이번 취임식 초청은 정식 초청장 발송 형태 외에도 측근들을 통한 비공개 채널로 자유롭게 이뤄졌다. 이에 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보좌진도 누가 초청장을 받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초청장을 받은 정상들이 실제로 취임식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CNN은 중국에선 시 주석을 대신해 고위 관리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실도 트럼프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수령했지만 실제로 부켈레 대통령이 참석할진 불투명하다.
다른 나라 국가 원수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전례를 찾기 어렵다. 1874년 이후 국무부 기록상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다른 나라 정상이 참석한 적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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