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의 양파서 나온 가스에 알레르기 반응 보여
베트남에서 60대 여성이 양파를 썰다가 돌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베트남 북부 꽝닌성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가 최근 집에서 양파를 대량으로 손질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A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받았다. 검사 결과, 호흡 부전과 양측 폐 수축·환기 상실 및 온몸에 퍼져 있는 홍반 등의 증상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A씨가 양파에서 나온 가스를 흡입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양파를 만지다가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켰다는 의미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서 몸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아나필락시스 원인은 다양하다. 해산물·유제품·견과류 등 평범한 식품일 수도 있고, 성인의 경우 약물이나 곤충이 주된 이유일 수도 있다. 드물게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어도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즉각 치료하면 큰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호흡 곤란·저혈압·의식 소실 등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A씨는 하루 간의 약물치료로 의식을 되찾은 뒤 현재는 퇴원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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