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카페·식당에 음식 수백개 선결제
"응원봉 든 손,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과 함께 대규모 집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가수 아이유 측이 집회에 참여할 이들을 위해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지했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집회 참여자들을 위한 선결제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팬덤명)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면서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시고 아래 사항 참고 후 해당 매장들에 방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안내된 내용에 따르면 아이유 측은 집회가 열릴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빵집, 떡집, 국밥집 등 총 5곳에 다양한 먹거리를 선결제했다. 수령 가능한 메뉴와 수량은 빵과 떡, 커피, 유자차, 식혜, 소고기국밥, 미소곰탕 등 총 700개다. 소속사는 "오는 14일부터 수량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각 매장의 수령 가능 시간을 확인하신 뒤 방문해 달라"며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더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또는 음료)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 해당 매장 내에서 '유애나'라고 말씀해 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MZ세대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의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해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이들은 촛불을 대신해 LED 응원봉을 들고 K팝 노래를 부르는 등 새로운 집회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8일 "(집회) 주최 측이 K팝을 틀자 군중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기 시작했다"며 "갑자기 집회가 즐거운 팝 콘서트로 바뀌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이번 대규모 집회는 14일 오후 1시부터 국회 인근 의사당대로, 여의공원로, 은행로 등 곳곳에서 개최되며,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약 20만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과 여의도권 일대에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며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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