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 대고 받으시라" 선결제 알려
대법원서 징역 2년 실형 확정
비례대표 1석, 백선희 의원 승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별 선물'이라며 집회 참여자들을 위한 카페 선결제 소식을 전했다.
조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12/14(토) 여의도 집회에 오시는 조국혁신당 당원과 시민들을 위해 '월간 커피 여의본점'에 음료 333잔을 선결제했다. 제 이름을 대시고 받으시라. 작은 이별 선물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조 전 대표는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아 당 대표직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선고 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대표로서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소중한 선물이었다"며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저는 잠깐 멈추지만, 이는 결코 조국혁신당의 후퇴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전 대표의 실형 확정에 대해 "검찰권 남용에 희생되면서도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판결을 수용한 그에게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검찰은 주가 조작, 명품 가방 수수 등 끝없이 터져 나오는 김건희 여사의 의혹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조 전 대표에 대해서는 망나니 칼춤으로 멸문지화(滅門之禍)하는 이중 잣대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몇 년간 검찰은 야당 인사들을 향해 표적 수사와 먼지 털기 수사를 벌이며 폭주해 왔다"며 "수사·기소권을 남용하며 '선택적 정의'를 실현해 온 검찰이 과연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자격이 있는지 반추해 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로써 조국혁신당 대표 직무대행은 지난 최고위원 경선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김선민 최고위원이 맡게 됐으며, 비례대표 1석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3번으로 출마했던 백선희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이어받았다. 백 의원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선서 후 "엄혹한 시대에 국회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마음이 무겁다"면서 "의원이 되자마자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게 됐다. 조 전 의원의 국민을 향한 뜨거움과 민주주의를 향한 간절함까지 승계하겠다"고 밝혔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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