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에서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는 등 사랑의 온기를 채우는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남구에 따르면 무등시장 인근에서 중식당 하오를 운영하는 양수혁 대표는 최근 구에 2만5,000원짜리 자장면 쿠폰 200장을 기부했다. 경기 침체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임에도 아이들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500만원 규모의 쿠폰을 쾌척한 것이다.
쿠폰은 관내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결식 우려 학생 40명에게 1인당 1장씩 먼저 지급됐다. 나머지 160장은 내년 초 주월 1·2동과 월산 4·5동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양 대표는 물가안정과 소비자 외식비 부담 경감을 위해 오래전부터 중국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곳 중식당은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착한가격업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라라팩토리 이윤경 대표는 최근 한국보건복지인재원과 광주시에서 주최한 ‘2024년 광주다움 통합돌봄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 50만원을 기부했다. 이 대표는 올해 남구 어르신들에게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느낀 점을 감동적인 동영상으로 완성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모전 상금은 지역 내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진월동에서 더이든 가구백화점을 운영하는 김진은 대표도 600만원 상당의 물품 기부로 이웃사랑 실천에 함께했다. 김 대표가 내놓은 물품은 1조당 150만원 상당의 4인용 고급 소파다. 해당 소파는 취약계층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동생활가정과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등 4곳에 각각 전달돼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밖에 광주환경공단 직원들도 급여의 1%를 모아 후원금 100만원을 백운2동에 지정 기부했으며, 후원금은 홀로 사는 어르신 가구의 도배와 장판 교체 비용으로 사용됐다.
구 관계자는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후원자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어려운 이웃에 대한 변함 없는 성원과 관심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등대와 같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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