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집회 참가자 위해
김밥 500줄 선결제한 손님
여의도 인근 식당·카페에 선결제 넘쳐
커피·핫팩·김밥·국밥 등 종류도 다양
여의도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선결제' 행렬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김밥 500줄을 선결제한 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의도 김밥 500줄 선결제 의인'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이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여의도 한 김밥집 점주는 매장 유리창에 "매장의 한 고객이 14일 여의도 집회 참여자들을 위한 김밥 200만원어치를 선결제해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나눌 예정"이라며 "꼭 들려 달라"는 글을 써 붙여뒀다.
집회가 시작된 후 시민들이 많이 모이면서 여의도 인근 상권에서의 선결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커피, 핫팩, 김밥, 국밥 등 수십 개에서 수백 개 수량을 미리 주문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3일 촛불집회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184명이 1만6407개의 선결제와 후원을 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서울 외에도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의 선결제 식당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한 분들 많네" "나도 갈 수 없는 상황인데 저렇게라도 도움 줘 볼까" "행동력 멋지다" "저런 게 플렉스지" "이 추운 날씨에 다들 대단하다" "어려운 때 다들 힘내시길"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다"며 "그럼으로써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규모이지만 병력을 국회에 투입한 이유도 거대 야당의 망국적 행태를 상징적으로 알리고,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한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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