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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대선거 돌입…권성동 "분열 막아야"vs 김태호 "尹과 잡은 손 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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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2016년 탄핵 후 당 분열…보수 도륙·민생 파탄"
김태호 "정치·경제·안보 불확실성 커져…국민 위하는 정치해야"

국민의힘이 12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기 위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돌입했다. 후보로 나선 권성동 의원은 "탄핵보다 무서운 게 분열이다"며 보수의 분열을 막고 험난한 길을 뚫겠다고 했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반면 김태호 의원은 "정말 아프고 안타깝고 슬프고 힘들지만 우리는 이제 맞잡은 윤 대통령의 손을 놓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지난 3일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했다. 민주당이 24번 탄핵안 남발하고 아무리 국정을 마비시킨다 해도 이를 비상계엄으로 대응한 건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우리 당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졌다. 추 전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여러 중진을 비롯해 초·재선 의원께서 저에게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며 "지금 여당 원대가 독이 든 성배임을 잘 안다. 전 이미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제가 무슨 자리 욕심이 있겠느냐. 다만 중진으로서 당의 위기를 외면하지 말라는 요청 앞에 몸을 사리며 비겁해지고 싶지는 않았다"고 출마 계기를 설명했다.


2016년 국회 법사위원장이었던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맡았던 점을 언급한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우리 당이 살 수 있다면 고통스럽지만, 그길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결과는 참혹했다. 우리 당은 분열했다. 분열은 대선·지방선거·국회의원 총선거 패배로 이어졌다.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보수를 도륙했고, 민생은 파탄 났다"고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이 계엄사태를 일으킨 와중에 친윤계 후보가 다시 원내대표 선거에 나왔다', '친윤과 친한의 대결'이라는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에 대해서도 "전 친윤이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며 "하지만 정권 창출 후에는 인수위원회 참여도 안 했고 내각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윤 대통령의 선거 기간부터 정권 교체 이후에도 저는 물밑에서 쓴소리를 가장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고 언급했다.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를 축출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당 화합을 약속한다. 한 대표는 63%의 당원 지지를 받아 당선된 민주적 정통성 확보한 당대표다. 주요 현안마다 한 대표랑 상의하겠다"며 "앞으로 상상 못 할 어려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때로는 이 악물고 야당과 싸워야 하고 때로는 현실 인정하며 협상과 타협을 병행해야 한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왼쪽)과 김태호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장 앞에서 참석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왼쪽)과 김태호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장 앞에서 참석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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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견발표에 앞서 "국민들께 무릎 꿇고 사죄 올린다"고 실제로 무릎을 꿇고 사과한 김태호 의원은 "이제 결단해야 된다. 이제 맞잡은 대통령과의 손을 놓을 때가 됐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정당하게 정도(正道)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여당 의원 대다수가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 의원은 "'탄핵만은 막아야겠다', '질서 있는 퇴진이 혼란을 막는 길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론으로 탄핵을 부결했다"며 "암환자가 병원에 가서 바로 수술하면 과다출혈로 죽을 수 있다. 그래서 조건이 맞을 때까지 기다려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코리아 디스카운트 급격히 진행되고 있고, 다음 달에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다. 과연 대한민국 컨트롤 타워가 누군지, 누구와 대화 해야 하는지 헷갈린다. 외교가 망가져 간다"며 "주식, 환율,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고,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 이렇게 불확실한, 예측 불가능한 우리 대한민국 상황이 정치, 경제 모든 부분에, 안보까지도 불확실성 높여 가고 있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아파도, 아무리 힘들어도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며 "이제 탄핵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롭게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다. 집권여당으로서 이제 국민을 위한 정치, 국가를 걱정하는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면 그 길이 어떤 길이라도 갈 준비를 해야 된다. 이제 됐다, 멈추라고 할 때까지 우리는 변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당 내 분열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단일대오"라며 "서로 비난하고 헐뜯지 말자. 이 상황을 정말 지혜롭게 힘을 합쳐서 단일대오로 가자"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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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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