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우리 당 위해 존재
尹, 나중에 들어와 뿌리 아냐
'탄핵 불가' 입장은 그대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5선)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 대통령을 탄핵해 직무를 정지시키는 순간 "대한민국이 갈등과 분열로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7일 윤 대통령 1차 탄핵안이 부결되고 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의 크나큰 오판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대통령의 잘못된 오판으로 인한 피해가 국민에게 전가되거나, 권력을 탐하는 범죄 세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발판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썼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당'은 아니지 않나.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 원내대표를 뽑는다는 논리는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울산 남구가 지역구인 그는 국민의힘이 야당이던 2021년 원내대표를 지냈고, 2023년에는 당대표를 역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그의 입장을 들었다.
사흘 뒤인 14일에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있다. 찬반을 결정했나.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내 결정을, 사유까지 왜 (탄핵안에 대해) 반대하는지 공개적으로 밝혔다. 숨어서 비겁하게는 안 한다.
2차 탄핵안 표결 참석 여부는 1차 때와는 다른 문제 아닌가.
당론으로 참석하지 않기로 정했기 때문에 당론을 따르는 것이 맞다.
12일 원내대표 선거도 앞두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할까.
되도록 추대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니까 추대가 안 되면 표결하는 수밖에 없다. 다른 방법이 없다.
탄핵안 표결 때 8표만 이탈하면 가결되는데, 당내 초선의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그런 것 하고 상관없이 탄핵을 막기 위해서 원내대표를 한다, 이런 것은 좀 웃기지 않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 존재하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 당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우리 당이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가 중요한 것인데, 윤 대통령 탄핵을 막으려고 원내대표를 뽑는다? 이건 좀 황당한 논리다.
그렇다면 앞으로 당이 갈 방향은.
우리가 '윤석열 당'은 아니지 않나. 우리는 국민의힘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의 원래 멤버가 아니었고, 나중에 들어왔다. 당의 뿌리는 저 같은 사람이 지켜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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