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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흠뻑 젖은 홍콩"…가수 비, 경마장 공연에 팬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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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마행사 개막식 공연으로 열풍
2004년 풀하우스로 中에 이름 알려

가수 비(본명 정지훈·42)가 홍콩의 한 국제경마대회에 나타나 공연을 선보여 화제다.


9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비가 홍콩 사틴 경마장에서 열린 론진 국제경마대회 개막식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비는 개막식 무대 행사를 이끌었는데, '잇츠 레이닝(It's Raining)', '라송', '힙송' 등 대표곡을 연달아 선보였다고 한다.

가수 비(본명 정지훈). SCMP 홈페이지 캡처

가수 비(본명 정지훈). SCMP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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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공연은 현지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의 팬이라고 밝힌 현지 주민 신디 렁은 "(비는) 무대에서 빛나는 스타"라며 "공연의 모든 부분이 파워풀하고, 비의 오랜 팬으로서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SCMP는 비의 본명이 '정지훈'이며 과거 KBS2 드라마 '풀하우스' 등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풀하우스는 2004년 방영한 드라마로 비와 배우 송혜교가 호흡을 맞춘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중화권, 특히 중국 본토에서 상당한 인기를 끈 드라마로 알려졌다. 중국 후난경제TV에 수입돼 송출됐으며, 방영 당시 평균 시청률은 9%에 육박했다.


2004년 비와 배우 송혜교가 호흡을 맞춘 KBS2 드라마 '풀하우스'는 중화권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중국 내 비의 인기는 이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제공

2004년 비와 배우 송혜교가 호흡을 맞춘 KBS2 드라마 '풀하우스'는 중화권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중국 내 비의 인기는 이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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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여전히 풀하우스를 기억하는 비의 팬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엔 풀하우스를 중국식으로 리메이크한 중국 영화 '낭만만옥'이 크랭크인(영화 촬영 초기 작업)에 착수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SCMP에 소감을 전한 한 팬은 '풀하우스'를 본 뒤 비에 빠졌다며 "비를 보기 위해 (경마장에) 왔다"라면서 "그를 보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가치 있는 여행이었다.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오기 전에 '잇츠 레이닝'을 듣고 싶었는데, 공연이 기대만큼 좋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비는 1998년 그룹 ' 팬클럽'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2002년에는 솔로로 전향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이니즘'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기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상두야 학교 가자', '풀하우스' 등 영화·드라마 배우로도 활동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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