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0일 SK그룹 부동산 투자회사인 SK리츠 가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SK-C타워를 편입하기로 하면서 배당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C타워는 최근 리모델링한 연면적 6500평 규모의 중형 오피스다. SKC(59%), SK C&C(21%) 등의 계열사가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총투자비는 2180억원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건물 매입이 완료되면 SK리츠의 운용자산(AUM)은 장부기 기준으로 4조2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늘고, 공정가액 기준으로 4조7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K-C타워의 캡레이트(자본환원율)는 5.7%로 리츠 편입자산 전체의 캡레이트가 4.91%에서 4.97%로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캡레이트는 부동산 자산을 차입 없이 현금(보유 자본)으로만 매입했을 때 1년간의 수익률을 뜻한다.
이에 따라 "SK리츠가 발행한 전환사채(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는 것을 가정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주당 배당금(DPS)이 약 9원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K리츠가 저리 회사채 발행이 가능해지는 등 자금조달 능력이 개선되면서 이자 비용 하락에 따른 DPS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적기 포트폴리오 교체와 저리의 레버리지 활용으로 매년 DPS 우상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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