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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석열, 제2의 전두환 되겠단 생각이냐"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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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대구·경북권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시 후보에게 이처럼 질문했다.

윤 후보가 5·18 정신을 강조해왔으나 토론회가 진행되기 전날 부산을 방문해 '호남분들도 전두환 정치 잘했다 한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윤 후보는 2021년 10월 19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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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 중
유승민 "전두환 정권, 내란죄 정통성 없다" 비판에
윤석열 "대학 모의재판에서 무기징역 선고" 항변

"혹시 윤석열 후보께서 내가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2021년 10월 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대구·경북권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시 후보에게 이처럼 질문했다.

3년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 과정 중 나온 질문이 윤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로 재조명받고 있다. 법무부는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 등 신청에 따라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최초로 임기 중 출국금지를 당했다.


당시 유 후보의 질문에 윤 후보는 "대학 시절에도 5·18 직전 벌어진 12·12 군사 반란에 대해서 모의 재판장을 하면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가 있다"면서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야 한다. 헌법 개정 시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저는 줄곧 주장해왔다"고 항변했다.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 문턱을 넘은 4명의 후보. 왼쪽부터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황교안 후보./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 문턱을 넘은 4명의 후보. 왼쪽부터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황교안 후보./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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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가 5·18 정신을 강조해왔으나 토론회가 진행되기 전날 부산을 방문해 '호남분들도 전두환 정치 잘했다 한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윤 후보는 2021년 10월 19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런 말이 나오는 이유로 전두환이 '전문가에게 일을 맡겼다'는 점을 들면서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도 금융, 예산, 경제 등에서 "최고라는 분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놓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윤 후보의 역사 인식에 놀라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인식의 천박함을 나타내는 망언", "정치적인 언어로 미숙"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유 후보는 윤 후보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의 차이를 물으며 전두환 정권의 무도함에 대해 재차 질문했다. 유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 죄 중에 내란죄와 내란목적살인죄, 둘 다 유죄를 받았다는 것은 우리 정권 중에 가장 헌법적인 정통성이 없는 정권이고, 대한민국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을 부정한 정권이 전두환 정권"이라며 "3저 호황이나 이런 덕분에 경제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평가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2021년 9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노동계 현안 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2021년 9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노동계 현안 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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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 후보는 "40년 전 모의재판을 하신 것 가지고, 모의재판이라는 것은 연극"이라면서 "5·18을 빼면 이라는 표현이 정당하다고 보느냐"고 다시 물었다.


윤 후보가 이에 대해 "제 얘기가 그 뒤에 있다"고 하자 유 후보는 "사람을 잘 쓴 것"이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국민의 민생을 챙기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이러기 위해서는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고, 어떤 정부든 업무 방식이나 정책에 있어서 잘된 것이 있으면 뽑아 써야 한다는 차원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가 이에 "잘 되긴 뭐가 잘 됐나. 정치를 잘했다고 이야기하시는데 전두환 정권 때 대통령이 인권 탄압, 야당 탄압, 언론 탄압했는데 무슨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윤 후보는 "거기서 말하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최고의 전문가를 뽑아서 맡기는 위임의 정치라는 말씀"이라면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을 다 듣고서 그런 식으로 곡해를 해서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윤 후보님은 말을 너무 함부로 하시고는 계속 여기 나와서는 상대방한테 잘라서 얘기한다, 오해한다 그러신다"면서 "국민들이 다 보시는데 그것을 잘라서 이야기한다 그러시냐"고 답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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