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운·오진석 등 참가자에게 기프티콘 선물
국회 인근서 탄핵 시위 매일 이어질 전망
계엄 사태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며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스타들이 시위에 참여한 팬들에게 응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8일 가수 정세운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소중한 행운이들아"라며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정세운은 "내 커다란 행운들아. 모두 춥지 말고 감기 걸리지 마"라면서 "행봉(정세운 응원봉 별칭)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추운 날씨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자신의 팬들을 걱정하며, 팬들에게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선물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후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며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스타들이 시위에 참여한 팬들에게 응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정세운 팬카페·오진석 SNS 캡처
정세운뿐 아니라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 등에 출연한 배우 오진석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여의도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너무 고생했고, 감기 들면 안 되니까 따뜻한 음료라도 마시면서 들어가고 푹 쉬어. 적지만 내 마음"이라며 편의점 모바일 기프티콘 20장을 올렸다. 그는 "대학생분들이 많이 보였다. 많이 추웠을 텐데 걱정돼서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다음번엔 나도 함께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며, 국회 측에서 본회의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해 6시간 만인 지난 4일 오전 4시 계엄령을 해제했다. 국회에서는 탄핵 소추안 투표를 진행했으나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개표 무산 이튿날인 8일 국회 앞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오후 5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3000여 명,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촛불의 함성은 멈추지 않는다' 등 플래카드를 들기도 했다. 국회 앞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9일부터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촛불행동 역시 9일 오후 7시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매일 촛불 집회를 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외 대학에 재직 중인 정치학자 573명은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발의와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2선 후퇴는 눈속임"이라며 "탄핵은 헌정 중단이 아닌 헌정 질서의 회복"이라고 주장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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