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광장서 총궐기대회…1천명 참석
광주에서 이틀째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대성회가 열렸다.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5일 오후 7시부터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민 2차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노동계·종교계와 시민 등 약 1,000여명이 모였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추운 날씨임에도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광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즐거운 곳에 사람은 모인다. 시국은 엄중하지만, 결코 엄숙한 태도로 일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수호’, ‘윤석열을 체포하라’, ‘국민의힘은 탄핵에 찬성하라’ 등 구호를 연신 외치며 저마다 만든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오성인 광주전남작가회 소속 시인은 “(계엄령 상황을 보면서) 1980년 5월을 경험한 세대는 아니지만, 그날의 참혹함이 떠올라 밤새 뒤척였다”며 “역사는 퇴행할 수 있을지언정 시민은 민중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마음을 모아야 한다. 야만의 역사는 여기서 끊을 수 없다. 이 나라는 검찰도, 군인도 아닌 민중의 나라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진보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정의당, 녹색당 등의 발언도 이어졌다.
김영남 민주당 상임부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를 지키며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측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는데 함께 참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조율 조국혁신당 대학생위원장은 “‘3년은 너무 길다’며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데 애썼지만, 이젠 그 말조차 사치스러운 말이 됐다”며 “대학생 등 우리 청년이 앞장서서 싸우겠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김선미 진보당 환경위원장은 “시민들께서 내 옆 지인들과 손을 잡고 이 겨울을 투쟁의 광장으로 열어주셔야 할 것 같다. 함께 나서달라"며 "우리 피땀으로 일군 역사를 새로운 광장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5일 오후 7시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되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광주 오월 어머니회 회원들이 현장 시민들에게 주먹밥과 따뜻한 어묵국 등을 나눠주고 있다. 송보현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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