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가와 3회차 CB 전환가액 차이 40%"
"실적 부진 지속…3분기 현금성 자산 228억원"
성일하이텍의 3회차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이 최저로 내려왔다. 현재 회사 실적은 주가도 부진한 상황이다. CB 상환 시기가 도래하면 회사에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최근 3회차 CB 전환가액이 7만9171원에서 5만5420원으로 조정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저 조정 한도다. 전환가능 주식수는 기존 63만1544주에서 90만2201주로 증가했다. 성일하이텍은 올해 4월 셀레니언자산운용, 에이원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3회차 CB를 발행했다. 표면과 만기 금리는 0%와 2%다. 해당 자금은 새만금 3공장 운영을 위해 사용한다.
최근 성일하이텍의 주가는 물론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에 들어간 이차전지로부터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2022년 코스닥에 입성한 성일하이텍은 작년 3월 주가가 18만원을 넘길 정도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5만원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2022년 연결기준 269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작년 2474억원으로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해 8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실적은 올해도 나아지지 않았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1020억원, 영업손실 2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0.0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내년 전망도 불투명하다. 지난달 보고서를 낸 IBK투자증권은 성일하이텍의 흑자전환 시점을 내년 3분기, 연간으로는 2026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양극재, 광물 등 이차전지 관련 수요가 이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환청구 시점이 시작되면 성일하이텍에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와 전환가액의 차이가 크고 현금성 자산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3회차 CB의 전환 청구 기간은 2025년 10월30일부터 2027년 3월30일이며 만기시점은 같은 해 4월30일이다. 성일하이텍의 전날 종가는 3만9850원이다. 3회차 CB 전환가액과의 차이는 40% 가까이 차이 나고 있다. 여기에 올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228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25.2% 감소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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