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내한 공연…고척돔 2만 관객과 떼창
‘래디컬 옵티미즘’으로 전한 희망의 메시지
뜨거운 열기와 폭발적 퍼포먼스의 21곡 무대
"오늘 밤은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다. 이 공간엔 우리만 존재한다. 바깥은 중요하지 않다."
팝스타 두아 리파가 6년 만에 한국을 찾아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 투어의 첫 공연을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쳤다. 이번 공연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도 2만여 관객의 뜨거운 열기로 성황을 이뤘다.
두아 리파는 "오늘 밤은 우리의 이야기다. 바깥은 중요하지 않다"며 현 상황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으로 관객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어 "여기는 우리만 존재한다. 희망을 가지자"라며 그녀 특유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공연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혼란 속에서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트레이닝 시즌’, ‘원 키스’, ‘비 더 원’ 등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소통한 리파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독보적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디스코 장르의 ‘레비테이팅’ 무대에서는 달을 배경으로 한 조명과 군무로 시각적인 화려함을 극대화했고, 앨튼 존과의 듀엣곡인 ‘콜드 하트’를 부를 땐 관객들이 다 같이 휴대전화 조명을 흔들며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아 리파는 내한 공연 피날레를 ‘피지컬(Physical)’로 열어 ‘댄스 더 나이트(Dance The Night)’, ‘후디니(Houdini)’ 등을 포함한 대표곡 메들리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마지막까지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그는 관객을 사로잡았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관객의 떼창과 뜨거운 호응 속 열기가 더욱 고조된 가운데, 리파의 독특한 음색과 몽환적인 무대 연출로 한국 팬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선사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21곡의 세트리스트를 완벽히 소화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또한 화려한 스크린과 조명, 다채로운 비주얼 효과로 꾸며져 보는 즐거움을 더하는 동시에 두아 리파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리파는 "공연을 기다려준 여러분 덕분에 (오늘 무대가) 가능했다. 함께 춤추고 노래한 에너지에 감사하다"며 이날 무대의 의미를 관객에게 전했다. 관객들은 "리파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공연 취소 걱정을 덜어줬다"며 감동을 표했다.
두아 리파의 이번 투어는 유럽에서 시작해 아시아를 거쳐 한국에서 마무리된다. 리파는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도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글로벌 스타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그의 음악적 메시지와 현 상황이 맞물리며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두아 리파는 5일에도 고척스카이돔에서 두 번째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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